냄새 – 두리안
태국 길거리나 마트를 유유히 걸어 다니다 보면, 풍겨오는 많은 냄새를 마주할 수 있다. 풍부한 향신료 냄새, 기침이 콜록 나오는 고추기름 냄새, 향긋한 과일 냄새 등. 그중에서 제일 존재감이 쎈 냄새를 뽑자면 단연 두리안이다. 다채로운 향들 사이에서 코를 쑥 찌르고 들어오기에, 마트에서 두리안을 찾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
냄새로 악명이 높은 과일의 왕, 두리안. 두리안을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100명이 방귀를 뀌는 가운데서 달달한 고구마를 먹는 맛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심지어 리조트나 호텔에 두리안을 가지고 들어가다 걸리면 수만 원 대의 벌금을 물리기도 한다. 택시에는 두리안 금지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두리안을 사서 호텔으로 가지고 가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산 그 자리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두리안을 가지고 택시에 타다가 중간에 거리에 내팽겨쳐진 경험을 가진 여행객도 다수 있다. 두리안의 냄새는 강하기 때문에 냄새를 완벽히 빼려면 전문 업체를 불러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은 두리안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는데 사실 신선한 두리안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취는 아니지만, 악취는 더욱 아니다. 두리안은 시간이 지나면 발효가 되면서 점점 냄새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채취한 지 24시간 이내에 먹는다면 냄새 없는 달달한 두리안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마트나 길거리에서 파는 두리안은 대부분 채취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악명이 붙은 것이다.
태국에 와서 처음으로 두리안 먹기에 도전한다면 제대로 된 두리안을 먹어보자. 방콕에서 200KM가량 떨어진 라용에는 수안라마이(Suan Lamai) 과일 농장이 있다. 입장료는 490밧으로 각종 열대과일과 간단한 태국식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과일이 제철이냐 아니냐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과일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두리안이 제철인 5월에서 7월에 방문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두리안이 열리는 나무들도 볼 수 있고 신선한 두리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처음부터 두리안을 먹기가 두렵다면 말린 두리안 칩은 어떤가? 두리안은 천국의 맛과 지옥의 냄새라고 불린다. 그러나 두리안을 말리는 과정에서 냄새는 쏙 빠지고 달달한 맛만 남는다. 두리안에 거부감을 보이는 후각이 예민한 사람들도 말린 두리안은 잘 먹는다.
혹시 두리안의 오묘한 맛을 이미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면 태국 여행을 배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태국에는 다양한 두리안 먹거리들이 즐비해지고 있다. 방콕에 있는 바이욕 스카이 호텔 뷔페에서는 조금 더 특별한 두리안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망고, 코코넛, 람부탄, 파파야, 구아바, 망고스틴 등 열대 과일은 물론, 두리안은 주재료로 한 팟타이, 두리안 똠얌꿍, 캐러멜 두리안 구이 등의 특이한 요리들도 맛볼 수 있다. 단, 두리안은 한 사람당 한 접시로 제한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모두 귀찮다면 제일 가까운 세일레븐을 찾아가 보자. 두리안을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는 얼려 먹는 것이다. 사서 얼려 놓기 귀찮은 사람들은 태국 편의점에서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사 먹자. 싼 가격으로 얼린 두리안과 똑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방콕에는 한국 설빙이 체인점으로 여럿 들어와 있다. 한국 설빙과 다른 점은 두리안 빙수가 메뉴에 있다는 점이다. 여러 번 설빙에 들러봤지만 실제로 두리안 빙수를 먹는 손님은 본 적이 없다. 모험을 좋아하는 용기 있는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태국은 이처럼 두리안이 많은 두리안 생산국 1위 국가이다. 하지만, 두리안은 태국 서민들은 쉽게 사 먹을 수 없는 비싼 과일이다. 현지 가격이 매년 올라 비싸졌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인들이 두리안을 좋아해 동남아 두리안을 싹쓸이하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외국으로 수출되는 두리안의 80%는 중국으로 수출된다. 태국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일정에는 무조건 두리안 농장과 뷔페가 포함되어 있다. 누군가는 기피하는 음식을 이렇게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것을 알고나면 천국의 맛 지옥의 냄새라고 불리는 두리안에 도전하는 것이 조금 쉽게 느껴질 것이다. 생소한 음식에 도전한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에 있다. 이 벽을 넘어서면 당신도 두리안을 즐기게 될 것이다.
냄새 – 두리안
태국 길거리나 마트를 유유히 걸어 다니다 보면, 풍겨오는 많은 냄새를 마주할 수 있다. 풍부한 향신료 냄새, 기침이 콜록 나오는 고추기름 냄새, 향긋한 과일 냄새 등. 그중에서 제일 존재감이 쎈 냄새를 뽑자면 단연 두리안이다. 다채로운 향들 사이에서 코를 쑥 찌르고 들어오기에, 마트에서 두리안을 찾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
냄새로 악명이 높은 과일의 왕, 두리안. 두리안을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100명이 방귀를 뀌는 가운데서 달달한 고구마를 먹는 맛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심지어 리조트나 호텔에 두리안을 가지고 들어가다 걸리면 수만 원 대의 벌금을 물리기도 한다. 택시에는 두리안 금지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두리안을 사서 호텔으로 가지고 가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산 그 자리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두리안을 가지고 택시에 타다가 중간에 거리에 내팽겨쳐진 경험을 가진 여행객도 다수 있다. 두리안의 냄새는 강하기 때문에 냄새를 완벽히 빼려면 전문 업체를 불러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은 두리안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는데 사실 신선한 두리안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취는 아니지만, 악취는 더욱 아니다. 두리안은 시간이 지나면 발효가 되면서 점점 냄새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채취한 지 24시간 이내에 먹는다면 냄새 없는 달달한 두리안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마트나 길거리에서 파는 두리안은 대부분 채취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악명이 붙은 것이다.
태국에 와서 처음으로 두리안 먹기에 도전한다면 제대로 된 두리안을 먹어보자. 방콕에서 200KM가량 떨어진 라용에는 수안라마이(Suan Lamai) 과일 농장이 있다. 입장료는 490밧으로 각종 열대과일과 간단한 태국식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과일이 제철이냐 아니냐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과일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두리안이 제철인 5월에서 7월에 방문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두리안이 열리는 나무들도 볼 수 있고 신선한 두리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처음부터 두리안을 먹기가 두렵다면 말린 두리안 칩은 어떤가? 두리안은 천국의 맛과 지옥의 냄새라고 불린다. 그러나 두리안을 말리는 과정에서 냄새는 쏙 빠지고 달달한 맛만 남는다. 두리안에 거부감을 보이는 후각이 예민한 사람들도 말린 두리안은 잘 먹는다.
혹시 두리안의 오묘한 맛을 이미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면 태국 여행을 배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태국에는 다양한 두리안 먹거리들이 즐비해지고 있다. 방콕에 있는 바이욕 스카이 호텔 뷔페에서는 조금 더 특별한 두리안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망고, 코코넛, 람부탄, 파파야, 구아바, 망고스틴 등 열대 과일은 물론, 두리안은 주재료로 한 팟타이, 두리안 똠얌꿍, 캐러멜 두리안 구이 등의 특이한 요리들도 맛볼 수 있다. 단, 두리안은 한 사람당 한 접시로 제한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모두 귀찮다면 제일 가까운 세일레븐을 찾아가 보자. 두리안을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는 얼려 먹는 것이다. 사서 얼려 놓기 귀찮은 사람들은 태국 편의점에서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사 먹자. 싼 가격으로 얼린 두리안과 똑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방콕에는 한국 설빙이 체인점으로 여럿 들어와 있다. 한국 설빙과 다른 점은 두리안 빙수가 메뉴에 있다는 점이다. 여러 번 설빙에 들러봤지만 실제로 두리안 빙수를 먹는 손님은 본 적이 없다. 모험을 좋아하는 용기 있는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태국은 이처럼 두리안이 많은 두리안 생산국 1위 국가이다. 하지만, 두리안은 태국 서민들은 쉽게 사 먹을 수 없는 비싼 과일이다. 현지 가격이 매년 올라 비싸졌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인들이 두리안을 좋아해 동남아 두리안을 싹쓸이하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외국으로 수출되는 두리안의 80%는 중국으로 수출된다. 태국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일정에는 무조건 두리안 농장과 뷔페가 포함되어 있다. 누군가는 기피하는 음식을 이렇게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것을 알고나면 천국의 맛 지옥의 냄새라고 불리는 두리안에 도전하는 것이 조금 쉽게 느껴질 것이다. 생소한 음식에 도전한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에 있다. 이 벽을 넘어서면 당신도 두리안을 즐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