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을 걷는 아이들

saemi094@gmail.com
2019-03-15
조회수 3683

아이들이 드디어 잔디 운동장에 나왔다. 

개학한지 보름째.

잔디밭에서 노는 아이들을 처음 본다.


그 동안 아침마다 교장이 맨발로 운동장을 걷고 있어도 관심을 안 보이더니

초등부장님, 현승용 선생님이 혼자 걷은 교장이 안되어 보여 그랬는지 아이들을 몰아낸 모양이다. 


밤사이 떨어진 나팔꽃 닮은 꽃을 모아 

어설픈 하트 모양을 만들어 놨더니 사진도 찍는다. 


학교가 서향으로 앉아서 아침이 아니면 더위 때문에 운동장에서 놀기 힘들다.

그것도 아침 7시부터 1~2시간 정도 잠깐 그늘이다. 


직원이 매일 물주고, 잡초 뽑아 이쁘게 관리하지만,

정작 사용은 되지 않아 아쉬웠다.


파견 오기 전, 대구교대 권택환 선배가 맨발걷기 운동을 소개하는 강의를 들었는데,

이 곳에 오면 아이들 모두 같이 해 보고 싶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서서히, 하나 둘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침에 아이들, 선생님들 모두 맨발로 운동장을 걷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우리학교 맨발걷기의 선구자 2학년 최소담과 박시은

잔디가 고르지 못해 모래를 사와 여기저기 메웠다.

아이들과 같이 걷는 현승용 선생님(저 멀리 연두색 옷)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