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6일 식단

이은옥
2019-05-17
조회수 3987

검정콩밥, 닭가슴살미역국,임연수구이,호박고지나물, 배추김치, 배


호박고지는 애호박을 얇게 썰어서 말린 것을 말합니다. 보통 물에 불려서 간장,마늘,참기름이나 들기름에 무쳐두었다가 빠르게 볶은다음 다싯물로 은근하게 졸여주는 요리인데요,  안타깝게도 우리 학생들에게는 기호도가 매우 낮은 반찬입니다. 

호박고지와 같은 말린나물은 매년 음력 1월 15일경 ‘정월대보름’에 농사의 풍요와 그 해의 복을 빌기위해 부럼(견과류를 먹는 풍속)과 함께 먹었던 요리 입니다. 보통 9가지 이상의 나물을 먹는데 이전 해에 말려두었던 호박, 가지, 토란, 취나물, 고사리 등을 이용해 여름의 더위를 이겨내고자 요리를 하여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우리학교는 정월대보름이(양력) 보통 2학기 방학에 들어서 아쉽게도 정월대보름식단을 구성하기 어렵지만 가끔 이렇게 반찬으로 하나씩 접해 보는것이 좋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요즘은 나물을 건조기에 넣고 빠르게 건조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햇볕에 널어두고 말렸는데요, 햇볕에 말린 채소들은 ‘비타민 D’를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건조기에 말리는 채소는 위생적이고 색과 모양이 유지되지만 햇볕에서 자외선을 통해 흡수되는 비타민 D는  매우 아쉽습니다.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촉진해 뼈를 생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필수 영양소 입니다. 실제로 식품에는 그 함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운동이나 산책으로 햇빛에 잠시 노출하기를 권장하지만, 이 더운나라에서 그것도 어렵다면 햇볕에 노출된 식품을 섭취해 비타민 D 영양소를 얻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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