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5일 식단

이은옥
2019-06-25
조회수 4667

흰쌀밥, 부대찌개, 고등어데리야키, 오이생채, 배추김치, 수박

급식을 마치고 영양사들의 모임인 카페에 들어가 오늘의 식단을 공유하는데 

유독 ‘전쟁메뉴’ ‘한국전쟁식단’ ‘6•25 음식체험의 날’ 이 많이 보입니다. 

날짜를 살펴보니 오늘이 6월 25일, 한국전쟁이 있었던 날로 한국에서의 전쟁을 기념하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선정한 날이었습니다.


전쟁식단으로 어떤 메뉴가 들어있을까 살펴보니

요즘 시중에서 많이 보이는 비상전투식량이나 이등병파이, 초코파이.

찐고구마와 찐감자,옥수수, 꽁보리비빔밥, 주먹밥, 숭늉등이 주메뉴입니다.

식단이 부실한것 아니냐라는 의견과 반발도 간혹 있지만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한번은 체험을 해보는 작은 이벤트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제공된 부대찌개도 사실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에 미군부대 주변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만들어 먹은 음식인데 

미군부대 근처에 소시지와 햄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것을 이용해 고추장과 여러채소, 김치등을 넣고 끓여 우리식으로 만든 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조하면 의정부 부대찌개가 가장 유명한데 의정부가 그 당시 미군부대가 있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고기맛을 내는 재료를 미군부대 주변에서 구입할 수 있었기에 사람들이 '부대고기'라고 불렀고 그 음식이 지금의 '부대찌개'로 불리워진 것입니다.


비록 전쟁에 참여한 군사들도 먹었는지 먹지 않았는지 부대찌개의 유래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어서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전쟁의 폐허속에서 탄생한 슬픈 음식인것은 사실입니다. 


호국영령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시대를 넘어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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